☞ 비흡연자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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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관지가 딱딱하게 좁아져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병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300만 명이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환자의 대부분은 흡연자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 그리고 여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75살 오 할아버지는 6년 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50년 동안의 흡연이 원인이었습니다.


[오영일/75세,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 기침하고 가래는 조금씩 나왔지만, 폐쇄성 폐질환병명 자체를 몰랐고 그런 병인지도 모르는 채 살았었죠.]

6년 동안 치료받아도 낫지 않고 있습니다.


[김덕겸/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병이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되돌아올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는 병입니다. 뒤늦게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폐질환 환자 가운데는 비흡연 여성도 있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여성 환자/50대 : (담배 피우셨습니까?) 전혀 없어요. 한 번도 피운 적이 없어요.]

70대 여성의 기관지 내시경 사진입니다.

비흡연자인데, 마치 흡연자처럼 기관지가 까맣습니다.

40세 이상 비흡연자 8천여 명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했더니 30%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 소견이 관찰됐습니다.


간접흡연과 높은 결핵 보균자 비율, 그리고 실내 공기 오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특히 실내에서 요리할 때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10분간 고기를 구우면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6,500마이크로그램을 넘는데 이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보다 60배가 넘습니다.

감기가 아닌데도 2주 이상 기침하면 폐 기능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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