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곰처럼/ 이 어령

Categories: 살며 나누며





(이사야 40: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어미 곰처럼/ 이 어령 

어미 곰은
어린것이 두 살쯤 되면
새끼를 데리고
먼 숲으로 간다고 해요.
눈여겨보아두었던
산딸기밭.

어린 곰은
산딸기에 눈이 팔려서 어미 곰을 잊고
그 틈을 타서 어미 곰은
애지중지 침 발라 키우던 새끼를 버리고
매정스럽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려요.

발톱이 자라고 이빨이 자라
이제 혼자서 살아갈 힘이 붙으면
혼자 살아가라고
버리고 와요.

새끼 곰을 껴안는 것이 어미 곰 사랑이듯이
새끼 곰 버리는 것도 어미 곰 사랑.

불같은 사랑과
얼음장 같은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산딸기밭을 보아두세요.
아이들이 정신을 팔고 있는 동안
몰래 떠나는 헤어지는 연습도 해두세요.

그게 언제냐고요.
벌써 시작되었어요.
탯줄을 끊을 때부터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손을 놓아주었던 그때부터
무릎을 깨뜨려도
잡은 손 놓아주었던 날을 기억하세요.

[출처] 어미 곰처럼 / 이어령|작성자 song7676


Author: bless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