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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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로 되돌아오는 축복


10년전 가녀리고 어린 단풍나무 한 그루
내려다 보는 이층 창문 아래 혼자였더니
태양과 바람 가지마다 빗질한 세월은
초록의 무성하고 키자란 여름나무 되어
나의 좋아하는 넓은 창을 시원스레 가려주네


요셉의 복은 샘 곁에 서라 한다
잎이 무성한 가지가 담장을 넘어 이웃에게까지 드리우는 복이라 했다
위로는 하늘의 복을
아래로는 깊디 깊은 샘물의 복을
가슴으로는 젖을 먹이는 복을 그리고
가슴 아래 태의 복을 주신다 약속하시지
그 뿐이던
“너의 정수리로 되돌아오는 축복”(창49)이라고 기록하셨지


질 쉐논(Jill Shannon)의 노래가 흐르고
여러해 전 앤티크 가게에서 데려온 흔들의자에 
양 팔을 걸고,, 두 발을 얹는다
글은 수증기로 차올라 동그랗게 맺히고
신선한 무게의 정서로
한 컵 가득 김이 서린다


 알알이 온화하고 깨끗한 광채를 내는 시편의 진주를
물어 나르는 아침 새들의 은빛 합창
날아오르며 노래하고
노래하며 날아 오르는 태고의 메세지
머얼리 날아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에라도 여전한
소리로 들려오는 생명이어라

2017 여름
blessings

Author: blessings